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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U PEOPLE

[월간목회] 목회자를 위한 희망메세지 '난파선의 희망'

작성자 : 황미숙

등록일 : 2021.07.13 09:31

조회수 : 317

난파선의 희망 

       허 원 구 목사(부산장신대총장)

 

지금 한국과 한국교회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당한 말은 바로 난파선이다난파선은 항해 중 폭풍우 따위로 부서져 순항 기능을 잃어버린 배를 지칭한다. 저 출산의 풍랑 앞에 다음세대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금년에 벌써 고등학교 졸업생의 숫자가 대학입학정원에 무려 5만 명이 모자란다. 2024년에는 12만 명이 모자라게 된다고 한다. 아름답게 핀 벚꽃을 보면서도 즐기지 못하고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 닫게 될 것이다는 말만 떠오른다. 이와 함께 교회학교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에 무려 50%가까이 줄었다. 가나안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벗어나고 있다. 거기에다가 코로나 19는 성난 파도처럼 온 세계를 삼키려 하고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더욱 위험한 것은 풍랑 자체보다 배안에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잃어버린데 있다. 배가 방향을 잃고 비틀거리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사람들이 방향을 잃고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사도행전 27장에 나온다. 바울이 죄수가 되어 로마로 압송되던 알렉산드리아호에 276명의 사람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풍랑 속에서 그 배는 난파선이 되었다. 거기에 권력을 가진 백부장, 돈을 가진 선주, 항해기술을 가진 선장이 있었지만 아무도 난파선의 희망이 되지 못했다.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 식사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다에 던져 버렸다. 그들이 던진 것은 하물이 아니라 희망이었다

 그러나 그 난파선의 희망은 초라한 모습의 죄수 바울이었다. 그는 희망을 전했다. 그의 희망은 어제 밤에 들었던 그가 속한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왔다. 풍랑은 쳤지만 바울은 풍랑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자였다. 죄수처럼 묶여 있지만 로마에 속한 자도 아니었다. 풍랑 위에 계시는 하나님께 속한 자였다. “두려워 말라 너와 항해하는 자들을 다 너에게 주었느니라그가 선포한 희망의 메시지가 난파선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퍼졌다.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고 내일의 희망을 선포했다. 그는 난파선의 희망이 되었다. 그 배는 한사람 바울을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 그가 전한 희망의 말씀이 그들을 일으켜 세웠다. 바울은 방향을 잃은 배에 방향을 주었다. 내일이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펜데믹 상황에서 모든 목회자들은 무력감에 빠져있다. 너무도 무섭게 변해가는 사람들을 보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며 절망한다. 유라굴로 보다 더 심하게 덮쳐오는 난제들을 보면서 손을 놓고 하늘을 바라본다. 아니다. 우리가 난파선의 희망이다. 한 사람이 선포하는 희망으로 교회는 희망의 공동체로 다시 일어날 것이다

칠레선교사를 마치고 부임한 교회에서 처음 정책당회를 했다. 그날 그 회의에서 다툼이 일어났다. 고성이 오가고 폭언이 오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회의장소를 나와서 무릎을 꿇었다. 눈물이 쏟아졌다. “왜 저를 여기 보내셨습니까?” 그때 마음속에서 들리는 주님의 음성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너를 보냈다.” 눈물을 닦고 다시 나와서 바울의 마음으로 일어나서 목회했다. 교회는 일어나서 희망의 공동체, 선교공동체로 든든하게 자라났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울이 풍랑 속에서 들었던 그 말씀으로 듣고 일어나 담대히 선포하는 한사람이 난파선의 희망이 될 것이다.

23년 목회를 마치고 총장으로 부임한 부산장신대는 거의 난파선의 상황에 있었다. 모두 절망감에 빠져서 널브러져 있었다. 교육부 평가에서 제정지원제한대학이 되었기 때문이다. 바울이 경험했던 풍랑 치던 밤에 내게도 왔다. 주님께로 나아가 엎드릴 때 주님이 말씀하셨다.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하나님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선포했다. 모든 공동체에 희망이 퍼져갔고 열심히 준비하여 보완평가에서 두단계나 상승하여 모든 제한이 풀려서 풍랑을 벗어났고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어떤 자리에서 어떤 형편을 당하든지 우리의 사명은 한가지다. 이 시대의 희망이 되는 것이다. 절망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희망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절망하지 않고 내가 난파선의 희망이 되는 것이다. 그날 밤에 바울이 들었던 그 음성을 오늘도 말씀을 통해 듣자.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너와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